2004/09/22 14:39

싸이월드는 무엇인가??


nobliz님의 글을 읽어보니 거의 모든 부분이 공감가는 내용이다.

싸이월드에서 바뀐 인삿말의 예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 → "너 싸이홈피에 사진 올린 거 봤다"
"나중에 연락해" → "방명록에 글 남길게" "너 홈피 주소 뭐냐?"

현재 싸이월드 회원은 1000만을 넘는다.
이 1000만 회원 중에 무수히 많은 1촌들이 존재한다.
과연 그들은 1촌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사이인가?
그들자신은 잘 알것이다.
nobliz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싸이월드엔 2촌, 3촌따위는 존재하지 않고, 존재한다해도 "널 1촌으로 받아 들일수는 없어. 우린 그다지 친하지 않잖아?"라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싸이월드에선 자신을 글보다는 사진위주로 알리려고 한다.
칼보다 펜이강하다고 했던가?
여기에 맞는 비교거리인지는 모르겠지만...
난 칼은 사진, 펜은 글이라고 말하고 싶다.
싸이월드가 온오프라인을 접목시켰다는 점에서 사진은 "내가 니얼굴을 직접볼 수 없으니깐"올리는것...
그래 여기까진 좋다..
하지만 사진올려놓은 것을 보면 꾸밈이 많고, 그 사진만으로 모든걸 표현할려고 한다.
백문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라고 했던가..?
한장의 사진도 좋지만 내 요즘 모습을 궁금해하는 이들에게 꾸밈없는 나를 글과 함께 보여주면 어떨까 싶다.
스크랩해가기 좋은 글만 쓸려고 노력을 하고..
방명록에 가식적인 인사치레에...
1촌들의 방명록엔 내가 쓴 같은 내용의 글이있고...

내가 니 방명록에 글썼으니깐 내꺼에도 남겨!
왜 내꺼엔 글안남겨!
왜 맨날 같은 복사글이야?
요즘 싸이질이 뜸하다? 무슨일 있어?
사진올렸다~ 구경와!
당신이 다녀간거 다 알고 있습니다. 방명록 좀 쓰고 가지?

싸이월드 인기도

늘어가는 스크랩수, 늘어가는 방문자수, 늘어가는 방명록글, 높아만 지는 에로틱, 페이머스, 프렌들리, 카르마, 카인드지수...
당신은 이런것들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나?
노력하고 있다면 왜 하는가?
내가 얼마나 인기있는 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당신의 인기를 누구한테 보여주고 싶어서?
당신의 1촌? 당신의 알고 있는 모든 사람?
당신의 싸이를 방문하는 모든사람?
저런 한낱 수치들에 자신을 구속시키고 싶은가?
싸이월드에서 상대방에게 선물을 할 수 있다.
선물하는 아이템중에는 프렌들리, 페이머스 등의 수치가 같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선물을 받는 상대방은 그 수치만큼 수치가 올라가게 되어있고, 선물을 한 사람에게 프렌들리 1+, 2+, 3+ 등등의 수치를 부여할 수 있게 되어있다.
한사람을 수치로 표현한다는것 웃기지 않은가?
인기로 먹고 사는 연예인이라면 모르겠다.
지금 이글을 쓰고 있는 나도 싸이월드회원이고 미니홈피를 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할것이다.
그러나 싸이월드에 치우치지는 않는다.
내가 싸이월드 예찬론자는 아니지만 싸이월드를 하고 있는 이유는...
다만 지금의 보잘것없는 인맥의 끈을 끊어버리고 싶지 않아서이다.
싸이월드는 너무 완벽하게 오프라인과 동일시 시키려는 노력아닌 노력을 하는것 같다.
하지만 지금 싸이월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접목을 넘어
오프라인을 온라인에 흡수시킨것 같다.
다시말해 오프라인이 너무 온라인에 치우쳐 기우는것 같아 보인다.
싸이월드는 여태껏 말한 이런 문제들도 있지만..
또 있다. 뉴스, 신문에서 많이 봐왔을 것이다.
허술한 보안상태..
내가 찾고자하는 사람을 생년월일과 성별, 이름만 알고 있다면
쉽게 그 사람의 미니홈피를 찾아낼 수 있고..
방명록을 조금만 읽다보면 그 사람의 사생활을 낱낱히 알아낼 수가 있다.
그래서 난 미니홈피 방명록에 직접 답글을 달지 않는다.
방명록을 써준사람의 미니홈피를 방문하여 방명록에 대신 답글을 달아준다.
일시적인 예방책이랄까...
얼마전 뉴스에서 싸이월드의 비공개된 개인정보를 5분도 안돼 열어보는 장면도 봤다.
이에 대해 싸이월드측은 보안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발뺌을 했었다.
싸이월드는 돌벌기에만 급급하고 DB서버 증설과 점검에만 힘쓴다.
스크랩 기능을 없애 DB서버 증설에 드는 비용을 막고, 이 비용으로 어떻게 해야 1000만 회원의 사생활 보호와 삐뚤어진 싸이월드 문화를 바로잡을 수 있을지 연구를 해보는게 좋을듯 싶다..
10월 4일 오픈하는 싸이월드 페이퍼라는 서비스에 한가닥 희망을 걸어보면서..
글을 마친다.
Posted by 카이스미